작성일 : 07-12-25 14:44
폐경
 글쓴이 : 엘르메디
조회 : 1,137   추천 : 0   비추천 : 0  

폐경

염석호 ( 염산부인과의원 )


우리나라 여성들의 폐경 연령은 평균 48 세로 이 나이 전후가 되면 생리가 점점 불규칙해지다가 끊어지게 되는데 그와 함께 별 이유없이 식은 땀이 나며 까닭 없이 놀라게 되는 , 이전에는 겪지 못하던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.

이러한 증상들은 모두 여성호르몬 ( 에스트로겐 ) 생성을 담당하는 난소가 노화하여 체내 여성호르몬치가 낮아져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. 또한 이는 위헤 말한 눈에 보이는 증상외에도 훨씬 위험하고 심각한 골다공증과 심혈관계 질환 발생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.

영양 상태의 변화 및 사회문화의 발달로 과거의 여성에 비해 현대의 여성의 초경 연령 ( 처음으로 월경을 하는 나이 ) 은 빨라졌지만 폐경 연령은 과거나 현대나 별다른 차이가 없다 . 그러나 전반적인 보건수준의 향상으로 여성의 평균수명이 75 세 전후로 늘어나게 되어 많은 여성이 평생의 1/3 이상을 폐경 상태 , 즉 신체적 , 정신적 , 내분비학적으로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지내게 되었다 .

게다가 예전에는 폐경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여러 건강문제들을 그저 나이가 들어 그러려니 하고 자연 현상으로 치부하며 무심히 참고 지냈지만 , 삶의 질을 중시하는 현대에서는 그냥 내버려 둘 수만은 없는 문제가 되어 , 지금까지 밝혀진 의학 지식을 활용하여 노후에도 양질의 삶을 사려는 ,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행하게 되었다 .

폐경은 왜 일어나는가

여성의 생식기관 중 하나인 난소는 중추신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한달에 한 번 꼴로 난자를 배출 ( 배란 ) 하여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데 만일 임신이 안되면 배란 전후에 증식 , 비후된 자궁내막이 탈락하여 생리를 하게 된다 . 이 과정에서 난소는 두 가지 중요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교대로 합성하고 분비하여 배란과 임신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.

폐경기가 되면 이와 같은 여성호르몬을 분비할 수 있는 성장하는 난포세포의 수가 적어져 더 이상 배란할 수 없게 되고 따라서 생리도 자연히 없어지며 여성호르몬의 결핍으로 위에서 언급한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.

폐경기에는 어떤 신체적 변화나 증상이 나타나는가

초기의 급성증상으로는 대략 3 분 정도에 걸쳐 얼굴이나 목의 피부가 갑작스럽게 붉게 변하며 , 불쾌한 열감과 함께 가끔씩 발한이 동반되는 안면홍자가 제일 중요한데 45% 의 여성에게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.

안면홍조의 정도는 후의 골다공증 발생과도 관계가 있어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, 심한사람이 덜 심한 사람보다 수년 후에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. 그 외에 심리적 증상으로 정서불안 , 신경과민 , 집중력 저하 , 기억력 감퇴 , 공영성 , 긴장 , 불면증 , 우울증 , 짜증 , 상실 , 자신감의 상실 등이 나타난다 .

중기 증상은 폐경 후 5 년 전후로 나타나는데 질과 요도의 위축으로 질건조감 , 성교통 , 소변이 자주 마렵게 되거나 소변보기 힘든 증상이 있다 . 만성 후기 증상은 폐경 후 10 년 전후로 나타나는 바 흡사 바람 든 무처럼 뼈가 쉽게 부러지게 되는 골다공증과 폐경기 여성의 가장 흔한 사망원인인 심혈관질환이 있다 .

폐경기에는 어떻게 대처하여야 하나

폐경기증후군은 긴 경과를 가지고 발생하므로 예방이 치료보다 중요한데 , 칼슘 섭취를 증대시키는 것 같은 식이요법과 체중부하운동 , 유산소운동은 어느 정도 예방 효과가 있다 . 그러나 이러한 증상들은 기본적으로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들이기 때문에 부족한 분량만큼 외부에서 여성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호르몬대체요법이 가장 중요하다 .

호르몬대체요법은 급성 증상 특히 안면홍조에 타구얼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3 개월만 투여하면 증상이 거의 소실되며 기타 위에서 말한 여러 증상들도 많이 완화된다 . 호르몬대체요법이 계속되어야 하는 더욱더 중요한 이유는 만성증상 중 대퇴골 , 손목 , 척추뼈의 골절을 일으키는 골다공증과 50~60 대 여성 사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심혈관게 질환의 에방과 치료에 효과적이어서 결과적으로 수명을 연장시키기 때문이다 . 심지어는 폐경 후 10 년이 넘은 여성에게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늦게라도 투여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.

호르몬대체요법의 부작용과 위험성

대체요법에 사용되는 여성호르몬은 수많은 조직에 영향을 주어 한편으로는 이로운 작용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해로운 작용도 할 수 있는데 , 폐경기 여성들은 이러한 부작용과 잠재적 위험성에 대하여 잘 알고 있어야 하겠다 .

부작용으로는 자궁 내막암 , 하지경련 , 유방의 통증과 민감성 증가 , 오심 , 질분비물의 증가 , 사지통증 , 복부의 팽만감 , 비정상적 자궁출혈 , 여드름 , 수분정체 , 감정의 불안정등이 있으나 빈도도 낮고 큰 문제가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. 현재까지의 광범위한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자궁내막암의 경우 프로게스테론을 적절히 병합함으로써 발생 위험성을 거의 예방할 수 있다 .

10 년 이상 장기간 호르몬 대체요법을 사용하였을 경우 유방암의 발생 위험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의 통계처리 결과 그 차이가 크지 않으며 오히려 조기발견의 가능성으로 사망률은 감소하였다는 주장도 있다 .

이와같이 자궁내막암과 유방암에 대한 우려 , 자궁출혈 , 잘못된 상식 등으로 호르몬 치료를 기피하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이에 대한 유용성과 위험성이 충분히 밝혀져 이득과 손실을 고려하면 이득 쪽으로 탁월한 효과가 잇다고 입증된 이상 , 증상이 있든 없든 폐경기 여성에서의 호르몬 대체요법은 유방암검사나 골밀도 검사와 같은 적절한 검사와 함께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 .